
대구에서 소규모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6명 증가한 1만625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달성군 소재 교회 관련이다. 신도 수가 20명 가량인 달성군 소재 A교회에서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뒤 인접한 소규모 B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2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 수는 56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두 교회 교인들이 접촉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 소재 교회 관련으로도 전날에 이어 4명이 추가됐다. 지난 9일 교인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뒤 나머지 신도 30여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베트남 지인 모임 관련으로도 7명이 추가 확진돼 누계는 736명으로 늘었다. 또 서구 유흥주점 관련 추가 확진자는 4명, 서구·동구 일가족 관련 각 2명과 5명, 중구 클럽 관련 5명이 발생했다. 6명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4명은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13명은 방역 당국이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663명으로 이 중 284명은 전국 17개 병원에, 375명은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4명은 입원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설 현장 등에서 외국인이 잇따라 감염되는 등 연휴 이후 확산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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