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정규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부산에서 개최된다.
13일 부산시와 BMW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부산 기장군 일광면 LPGA 인터내셔널 부산(옛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2019년 첫 대회가 개최된 이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 개최가 무산됐으나,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담아 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LPGA 상위 랭커 선수 50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상위 랭커 선수 30명, 초청선수 4명 등 총 8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4인방인 고진영·박인비·김세영·김효주 선수와 2019년 첫 대회 우승자인 장하나 선수가 출전해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일정은 오는 18일 출전 선수들이 부산에 도착하면 19일 공식연습에 이어, 20일 프로암대회(아마추어 선수와 프로 선수들이 한 조를 이뤄 진행하는 연습 라운드)와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21일부터 총상금은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놓고 나흘간 자웅을 겨루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의 안전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최측인 LPGA·BMW·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를 통해 체계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개회식과 만찬 등 주요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참가선수들은 백신 접종과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국내 입국부터 숙소와 대회장 내 전용 공간을 마련해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분리하고, 유증상자 발생 시 즉각 대처가 가능한 최첨단 이동형 검사 시설을 대회장 내부에 설치해 현장에서 사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골프대회 최초로 참가자 관리용 모바일 앱이 도입된다. 해당 앱을 통해 백신 접종 여부와 PCR 검사 결과, 일일 문진표 등을 등록하면 개인별 출입코드(QR코드)가 발급되며, 참가유형에 따라 출입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는 등 엄격한 출입통제가 시행된다.
이 밖에 대회 기간 참여자들을 안정적·효율적·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전담팀과 대회 주최 측의 방역 상황실 등 전반적인 대회 운영을 지원할 종합상황실도 운영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방역대책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지원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국제스포츠 행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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