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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과학자들, ‘모더나 부스터샷’ 승인에 유보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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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3 10:39:55 수정 : 2021-10-13 10: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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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보도…FDA 보고서에 “접종 후 항체 증가 ‘무의미’”
로이터 보도선 “항체수치 높은 사람 접종 전후 차이 적어”
모더나, 2회 접종자 대상 50㎍ 부스터샷 접종안 허가 신청
FDA 자문위, 14~15일 ‘모더나·얀센 부스터샷’ 논의 예정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 과학자들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 샷(추가접종) 승인과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과학자들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 샷 접종으로 항체가 증가하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체 수치가 높게 유지된 사람들에게서는 접종 전후 차이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CN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과학자들은 모더나가 부스터 샷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제출한 자료는 2회 접종만으로 중증과 사망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긴급사용 승인을 지지할 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이들은 웹사이트에 게재한 문서에서 “일부 연구에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 발현이나 델타 변이에 대한 모더나 백신 효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렇지 않은 연구 결과들도 있다”며 “전반적인 데이터 상으론 현재 미국에서 허가된 백신은 여전히 중증과 사망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의 보도에서도 FDA 과학자들은 이날 발간한 문서에서 모더나 백신이 항체 수치를 증가시키는 건 맞지만, 부스터 샷 접종 전과 후의 항체 수치 차이가 충분히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항체 수치가 높게 유지된 사람들에게선 접종 전후 차이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보면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 샷 접종으로 항체가 증가하지만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 FDA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모더나는 2회 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들을 대상으로 50마이크로그램(㎍)의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안에 대해 허가를 받으려고 하고 있다. 50㎍은 기존 1·2차 투여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FDA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4~15일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 샷 승인 여부와 함께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부스터 샷 접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FDA는 일반적으로 자문위의 권고를 따르지만 그럴 의무는 없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는 FDA가 모더나 부스터 샷을 승인할 경우 그 대상이 누가 될지 구체적인 권고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소집될 예정이다. 

 

화이자의 경우 이스라엘에서 부스터 샷의 대규모 접종이 실시돼 참고할 데이터가 존재하나,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경우 부스터 샷의 대량 접종이 없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모더나는 지난달 1일 FDA에 자사 백신 부스터 샷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2회 접종해야 하는 모더나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18세 이상 대해 사용을 허가받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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