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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측, 당무위 결과 수용 방침…李, 승복선언 수순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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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3 10:10:48 수정 : 2021-10-13 1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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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관계자 "당무위 결정은 대법원 판결과 같다…존중할 것"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선관위의 당 대선후보 결정 건에 대한 이의신청서 제출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표 계산 방식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논의하기 위한 당무위를 소집한 가운데 이 전 대표 측이 당무위 결과에 대한 수용 방침을 밝혔다.

'이의제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송영길 대표가 소집한 당무위에서 이 전 대표측의 결선 투표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가 당무위가 끝난 뒤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 수순밟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무위는 민주당의 대법원 격으로, 당헌·당규에 대해 유권해석을 할 최종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대법원 판결과 같은 당무위 결과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당무위에 유권해석을 통해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했고 그에 대해 당무위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리면 우리로서는 존중 하는 것이 맞고, 존중하지 않을 방법도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의 당무위 결과 존중·수용 방침은 당무위가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결론을 내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오전 진행된 회의에서도 당무위 결론과 관련해서 캠프 차원에서 가처분 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는 하지 않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위는 당 지도부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 시도당 위원장, 시도지사, 국회 상임위원장 등 7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인사가 당 대표인 송 대표가 임명한 당연직 당무위원라는 점에서 당무위에서 이 전 대표측의 이의제기를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전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당무위 인적 구성을 보면 우리가 제기한 문제가 바로잡아지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이 전 대표가 당무위 이후에 직접 당무위 결과를 수용하는 사실상의 승복 선언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전 대표와 최종 절차인 당무위의 결정 이후에도 수용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경우 불복 프레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시간을 끌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초 최고위를 통해 이의제기 문제를 결론 짓겠다던 송영길 대표가 전날 오후 당무위를 전격 소집한 배경도 주목받고 있다. 당내에서는 당무위 소집 자체가 이낙연 전 대표측과 사전 교감 속에서 이뤄졌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다만 설훈 의원 등 이낙연 캠프 내에 강경파가 변수다. 캠프 일각에는 대장동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후보 교체'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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