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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보험금 노리고 여성 살해하려 한 10대들 결국 ‘구속’

입력 : 2021-10-13 07:00:00 수정 : 2021-10-13 07: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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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범행 장소에 숨어있던 B군
흉기로 피해자 살해하려 했지만
범행 과정에서 흉기 부러지고
피해자 도망하면서 미수에 그쳐
피해 여성,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 건져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또래 여성을 살해하려 한 10대 3명이 구속됐다.

 

12일 고교 동창인 A(19)군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 광주지법 박민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께 한 펜션으로 유인한 또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보험 설계사인 A군은 5개월 전 채팅 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정식 교제 시작 50일을 기념해 여행을 가자면서 피해 여성을 펜션으로 데려왔다. 이어 "이벤트로 선물을 숨겨놨으니 찾아오라"며 피해자를 으슥한 곳으로 유인했다.

 

미리 범행 장소에 숨어있던 B군은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지만, 범행 과정에서 흉기가 부러지고 피해자가 도망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C군은 B군이 범행을 마치면 차량에 태워 주거지인 순천으로 도주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았지만, 차량 바퀴에 구멍이 나면서 범행 현장에 오지 못했다.

 

다행히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의 사망 보험금을 나눠 갖기로 공모하고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위해 해당 펜션으로 3차례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군은 미리 피해자 명의로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개로 이들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채는 이른바 보험사기 범행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들은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범행이 맞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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