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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검·경 협력, 대장동 철저 수사… 진실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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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2 18:31:45 수정 : 2021-10-12 18: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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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확정 이틀 만에 언급
중립입장서 분위기 변화 조짐
檢, 핵심 김만배 14시간 조사
警, 유동규 휴대폰 포렌식 착수
문재인 대통령이 2021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야당의 파상 공격을 받고 있는 시점에 나온 지시여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정국을 삼키고, 국민적 분노도 거센 점을 감안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취재진이 “(문 대통령 지시는) 특별검사나 합동수사본부 수사보다는 검경 수사를 우선한다는 의미냐”고 묻자 “(대통령이) 말씀을 전하실 때라고 판단하셨다. 지시 내용 그대로 해석해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검경은 이날도 각자 수사에 매진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전날 소환해 이날 새벽까지 14시간가량 조사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 “더 이상의 구(舊) 사업자 갈등은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리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후 변호인을 통해 “그분 관련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정정했다.

 

김씨 발언이 오락가락하거나 해명도 석연치 않은 점을 감안해 검찰이 구속수사를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김씨 주장과 달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다른 사람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특혜·로비 의혹 전반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유 전 본부장이 밖으로 던져버렸던 휴대전화 습득자와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을 불러 유 전 본부장의 관계, 습득 과정, 휴대전화 상태 등을 확인했다. 유 전 본부장이 최근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이 휴대전화에는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입을 맞춘 흔적이 담겼을 가능성이 커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왼쪽부터)과 유상범 법률자문위원장, 권오현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철청에 권순일 전 대법관과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최관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대법원 무죄 판결과 관련해 ‘재판 거래’ 의혹이 있다며 부정처사 후 수뢰, 공직자윤리법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권순일 전 대법관을 고발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최관호 서울경찰청장 등 대장동 의혹 수사 책임자 5명도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김청윤, 이도형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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