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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속 놀이들, 활동량 늘려 ‘비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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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2 17:24:45 수정 : 2021-12-09 17: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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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집콕’ 늘어나…체중 증가 등 부작용 속출
친구들과 뛰고 달리면서 전신운동…기초체력·근력·지구력 등 강화
순발력·민첩성 등은 물론 협동심·이타주의 등 정신적인 면도 터득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적용 가능…활동량 늘리기에 도움될 것
‘오징어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드라마 속에 나오는 옛날 어린이들이 즐겼던 놀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여러 가지 놀이들은 지금 40대 이상이면 어린 시절에 골목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친숙한 놀이들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 속 골목놀이들이 소아비만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고 외출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줄어든 활동량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방과 후 교실’이나 이른바 ‘학원 뺑뺑이’로 인한 활동량 감소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과거 골목놀이들이 활성화되면 소아들의 체력 향상은 물론 비만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1일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어린이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드라마에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술래나 나머지 아이들이나 기본적으로 달리기를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기초체력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술래가 아닌 나머지 아이들은 전진과 멈춤을 반복하면서 술래에게 다가가야 하고, 마지막에는 술래에게 잡힌 아이들을 풀어주면서 도망가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민첩성을 기르는 데 최고의 놀이다. 또한 개인플레이 속에서 술래가 아닌 아이들끼리 어느 정도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협동심과 소속감 등 정신적인 힘도 기를 수 있어 좋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또 다른 놀이는 ‘줄다리기’다. 이 놀이는 지금도 초․중․고등학교의 운동회에서 흔히 하는 놀이로, 양쪽 편에 선 사람들이 밧줄을 잡고 상대편보다 자신의 팀 쪽으로 많이 끌고 오면 승리하는 놀이다. 특히 협동 플레이가 기본인 놀이이기 때문에 당연히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놀이다. 

 

줄다리기. 게티이미지뱅크

 

또 개인적으로는 줄을 잡아당기고 버티는 가운데 적잖은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기본 체력과 근력, 지구력 등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놀이이다. 또한 줄을 잡아당기는 손 힘뿐만 아니라 허리와 다리로 버텨야 하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의 힘도 기를 수 있어 전신의 힘을 고루 강화시키는데 좋은 운동이 줄다리기다. 

 

드라마의 마지막에 나오는 ‘오징어’는 운동장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을 그리고 위쪽 동그라미는 공격 진영의 집, 아래쪽 동그라미는 수비 진영의 집으로 나눠 대결을 하는 놀이다. 이 놀이는 기본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한발(깨금발)로 뛰며 이동해야 하고, 전력질주나 상대 선수와 힘겨루기 등을 하기 때문에 전신운동 효과가 크다. 

 

이와 함께 팀을 이뤄 협동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위의 놀이들과 마찬가지로 친구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협동심을 기르기에도 좋은 놀이다. 

 

지난 9월 28일 대전 유성구 남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5학년 학생들이 ‘전통놀이 한마당’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징어 놀이’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과거 골목놀이는 대체로 친구들과 함께 뛰고 달리고 협력해야 즐길 수 있는 놀이들이 많기 때문에 신체 강화는 물론 협동심과 소속감, 이타주의 등 정신적인 면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드라마를 통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배우고 함께 즐기면 좋은 놀이들이 많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리면서 소아비만을 해소하고, 전신운동도 하는 등 여러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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