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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서훈 “美와 종전선언 협의… 남북대화 머지않아 시작 예상”

입력 : 2021-10-12 19:00:00 수정 : 2021-10-12 22:04:35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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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머지않아 시작 예상”
외통위 국감서 종전선언 공방
문정인 “베이징 4國 회동 기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방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측과 종전선언을 포함해 남북, 북·미 관계와 관련한 전반적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수도 워싱턴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특파원과 만나 “남북 간의 연락 채널이 다시 소통됐고 (미국 측과) 남북관계나 북·미관계를 한 번쯤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 측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종전선언도 그 일부가 될 것이고 포함해서 같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제재 완화 논의 여부에 대해 서 실장은 “어차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된다면 제재 완화 문제도 같이 논의돼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대화와 관련해서는 “남북관계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이 안 돼 있다”며 “머지않아 시작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뉴욕 주유엔 대표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종전선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비핵화가 아무 진전이 없는데 종전선언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이 있겠느냐”며 “임기 말에 종전선언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건 국익에 큰 손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은 문 대통령이 2018년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순서상 비핵화 조치 이후 종전선언을 주장했지만, 지난달 유엔총회에선 종전선언부터 먼저 추진하자고 순서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018년 종전선언과 올해 종전선언의 내용은 다르지 않다”며 “종전선언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이고, 이 문을 열자는 정치적 선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종전선언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거기서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종전선언과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체제를 얘기할 수 있으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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