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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논란’ IMF 총재, 퇴진 위기 넘겼다… “의혹 근거 없어”

입력 : 2021-10-13 06:00:00 수정 : 2021-10-13 07: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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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혹 근거 없어” 재신임
美도 IMF 결정 동조… 공화 반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AP연합뉴스

‘중국 편들기’ 의혹으로 사퇴 직전까지 내몰렸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가까스로 불명예 퇴진 위기를 모면했다. IMF 이사회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신임한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제기된 문제를 검토했다. 그는 2017년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 재임 시절 ‘2018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의 순위를 올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은 지난달 16일 미국 법무법인 윌머헤일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롯했다. 윌머헤일은 보고서를 통해 당시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WB 직원들을 압박한 결과 85위였던 중국 순위가 78위로 올라갔다고 폭로했다.

 

회의 후 성명에서 IMF 집행이사회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지도력과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제시된 자료들은 총재가 부적절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IMF가 (제기된 의혹에 관해) 근거가 없다고 동의한 점이 매우 기쁘다”며 “저의 지도력에 신뢰를 표한 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신뢰와 청렴은 40년간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었던 주춧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의혹 제기 후 IMF 이사국은 둘로 쪼개졌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은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지지한 반면 미국은 우려를 부각하며 재신임에 회의적 목소리를 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전화 통화에서 “IMF는 정책의 연구·분석을 둘러싼 투명성 강화와 내부고발자 보호 약속을 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IMF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 가운데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을 반발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공화당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바이든 정부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는 나라들 압력에 굴복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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