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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나눠지는 SKT… 통신·투자사로 거듭난다

입력 : 2021-10-12 19:58:50 수정 : 2021-10-12 19: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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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찬성 99.95%로 기업분할 승인

존속회사 SKT, 통신·AI·디지털 서비스
신설 SK스퀘어, 반도체·ICT 투자에 집중
11월 1일 새롭게 출범… 주식은 액면분할
박정호 CEO “주주가치 극대화가 큰 목적
아마존 주주 참여 등 전략적 투자자 물색”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창립 37년 만에 통신사와 반도체·정보기술 투자 회사로 나뉜다. SKT는 12일 서울 중구 SKT 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 분할을 확정했다. SKT는 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고,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둔 SK스퀘어는 반도체와 ICT(정보통신기술) 투자전문 회사로 거듭난다.

이날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인적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를 기록했다. 기업분할 안건의 주총 의결정족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다.

이번 승인에 따라 두 회사는 내달 1일 새롭게 출범한다. 존속회사인 SKT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한다. AI 기반 서비스에서는 올 하반기 선보인 구독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덩치를 키운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업 등을 본격 확대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5조원가량이던 연간 매출액을 2025년 22조원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 아래에는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등 7개 회사가 소속됐다.

신설회사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 전문회사다.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인수합병(M&A)을 추진해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꾀할 계획이다. ICT 영역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75조원까지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스퀘어 산하에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16개 회사가 포함됐다.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SK텔레콤이 0.607, 신설회사 SK스퀘어가 0.392다. 현 SKT는 분할 기일인 11월 1일에 앞서 10월 26∼11월 26일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둔 후 11월 29일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된다.

현재 500원인 보통주 1주의 가액을 1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도 이뤄진다. SKT의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난다. 이는 6대 4 분할비율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뉜다.

박정호 SKT CEO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라며 “그간 SKT는 통신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온전히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 통신사업과 반도체 ICT 투자가 각각 맞는 툴로 정비되면 주주 여러분께 이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날 주총 직후 아마존 등 외국 투자자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마존이 주주로 참석하는 것을 함께 고려하고 있고,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SKT는 올해 4월 인적분할 추진을 처음으로 공식화하고, 6월 이사회에서 약 6대 4 인적분할과 5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SK텔레콤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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