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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학, 네트워크 보안반 전원 취업 도전

입력 : 2021-10-13 01:00:00 수정 : 2021-10-12 16: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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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졸업 예정 학생 77% 조기 취업
네트워크 보안반 3학년생들이 고정호 지도교수(오른쪽)와 졸업 앨범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우리 반 졸업 앨범 촬영에 6명밖에 없네요.” 지난 7일 오후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학 본관 앞에서 졸업 앨범 촬영을 지켜보던 고정호 교수(컴퓨터정보계열)는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은 내년 졸업예정인 컴퓨터정보계열 학생들이 앨범 사진을 찍는 날이다. 사진 촬영으로 시끌벅적하기도 했지만 네트워크 보안반(2022학년도부터 정보보안·게임콘텐츠과) 분위기는 조용했다. 이 반의 내년 졸업 예정 학생 31명 중 24명이 이미 조기 취업했기 때문이다. 고 교수와 사진 촬영에 나선 취업 준비 학생 6명의 표정 역시 밝았다.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고 교수는 “내년부턴 졸업앨범 사진을 1학기에 찍어야겠다”며 “학생 70% 이상이 이노테코놀리지와 지난지교소프트, 드림시큐리티 등 서울 IT분야 회사에 조기 취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승과 제자가 추억으로 간직할 졸업 앨범 사진도 제대로 못 찍는 형편”이라고 웃었다.

 

이날 졸업 앨범을 촬영한 학생들도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재(26)씨는 “세계적인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시스코의 CCNP 자격증을 땄고 시스코코리아에 입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내년 졸업할 학생들 역시 취업 목표 100% 달성을 자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네트워크 보안반이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한 덕분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많았던 지난해에 자격증 취득에 집중한 것이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몫을 한 것이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IT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도 컸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 학과는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던 2학년 때인 지난해 자격증 취득에 집중 지원했고 이 덕분에 이 반의 학생들이 취득한 자격증은 총 70여개, 학생 1인당 평균 2.3개에 달했다.

 

고 교수는 “네트워크 보안 분야 취업을 하려면 실력을 검증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서류전형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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