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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슈퍼맨, 男기자와 키스로 커밍아웃…작가 “영웅은 더 많은 것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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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2 15:40:55 수정 : 2021-10-12 15:40:54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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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 공식 홈페이지

 

DC코믹스 인기 캐릭터 슈퍼맨이 양성애자로 커밍아웃한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스는 슈퍼히어로물을 제작해 온 DC코믹스 측의 말을 빌려 내달 9일 출간되는 ‘슈퍼맨-칼엘의 아들’ 5편에서 “슈퍼맨 존 켄트가 남자 기자 캐릭터와 로맨틱한 관계를 맺게 된다”고 전했다.

 

존 켄트는 그의 아버지인 ‘1대 슈퍼맨’ 클라크 켄트가 아내인 로이스 레인과 결혼해 낳은 아들로, 존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새 슈퍼맨으로 활약한다.

 

존과 사랑에 빠지는 남성 캐릭터는 제이 나카무라 기자로, DC 공식 홈페이지에는 존이 제이와 입맞춤을 하고 서로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일러스트도 공개됐다.

 

뉴육타임스에 따르면 슈퍼맨의 양성애자 설정은 ‘슈퍼맨인 아빠 아래서 컸던 아들이 어린 시절 정말 행복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고. 존의 정체성 혼란과 아빠와는 다른 성향으로 번번이 갈등을 겪는 것도 모자라 세상을 구하는 일을 해내야 하는 상황에서 번아웃이 온 존을 지탱해주는 사람이 바로 제이 나카무라 기자라는 것.

 

두 캐릭터는 힘들 때 의지를 하는 등 진정한 사랑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작가 톰 테일러는 “나는 언제나 모두에게 영웅이 필요하고 모든 사람이 영웅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볼 자격이 있다고 말해 왔다”며 “슈퍼맨은 언제나 희망·진실·정의를 상징해왔으며 이제 더 많은 것을 상징하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이 만화 속 슈퍼히어로에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DC코믹스의 제작 책임자 또한 “슈퍼맨은 각자의 세상과 시대에 공존한다. 독자들은 그것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슈퍼맨의 탄생을 예고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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