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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취업문에… “대학생 10명 중 7명, 사실상 구직 단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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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2 15:00:00 수정 : 2021-10-12 15: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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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JOB콘서트'에서 청·장년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이 ‘바늘구멍’ 취업문으로 인해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8월12일부터 9월6일까지 전국 4년제 재학생 및 졸업생 27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3%는 사실상 구직 단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단념 상태는 구직활동 실태 응답 중 ‘거의 안함’(33.7%), ‘의례적으로 하고 있음’(23.2%), ‘쉬고 있음’(8.4%)을 합한 수치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10명 중 1명꼴인 9.6%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서’가 6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부족해서’(10.7%),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7.6%), ‘적합한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부족해서’(4.8%)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6%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봤다. 또 42.7%는 올해 하반기 취업 환경이 상반기보다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JOB콘서트'를 찾은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취업 준비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채용 기회 감소로 인한 입사 경쟁 심화’(29.3%), ‘체험형 인턴 등실무 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23.9%), ‘불안감, 우울함 등 심리적 위축 가중’(18.2%) 등을 꼽았다.

 

올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평균 6.2회 입사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1.6회로, 서류전형 합격률은 평균 25.8%였다.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은 공기업(18.3%)이 가장 많았고, 대기업(17.9%), 공무원(17.3%), 중견기업(17.1%), 중소기업(11.9%), 외국계 기업(8.6%), 금융기관(3.4%)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응답자 30.1%가 중소기업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견기업 20.9%, 공무원 15.2%, 공기업 10.7%, 대기업 7.2%, 외국계기업 4.4%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좁아지는 취업문 속에서 대다수의 청년이 자신감을 잃거나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규제 완화, 노동유연성 제고 등으로 기업의 고용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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