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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마와 싸운 사나이들, 뮤지컬 멸화군

입력 : 2021-10-13 01:00:00 수정 : 2021-10-12 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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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군’은 화마(火魔)와 싸웠던 조선 시대 사나이들이다. 조선 시대, 세조 13년 정원 50명으로 발족한 국가공식기구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소방대원이었다. 이들은 도끼와 쇠갈고리, 밧줄 등을 장비한 채 화재 현장에 출동해서 불을 껐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순찰을 하면서 화재를 예방했고, 야간에는 종루 위에 올라가서 감시했다. 지금과는 달리 운종가에 있던 종루는 2층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위에 올라가면 한양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멸화군은 불이 나면 물을 나르는 급수비자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해서 화재를 진압했다.

 

뮤지컬 ‘멸화군’은 의문의 연쇄방화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사명을 지켜나간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2017년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통해 개발되어 2019년부터 시작프로덕션과 함께 본격적으로 작품 개발 과정에 돌입해 최근 초연 무대가 시작됐다. 

 

신진 임채리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으로 호평받은 우진하 연출과 이정연 작곡가가 또한번 호흡을 맞췄다. 

 

신념을 지키고자 스스로 희생을 선택하게 된 멸화군 대장 ‘중림’ 역에는 배우 이경수, 박민성, 정원영이 출연한다. 금화군이었던 형의 뒤를 이어 금화사에 입성하게 된 ‘천수’ 역에는 배우 황민수, 최재웅, 황순종이 출연한다. 

 

지아비의 잘못된 정사로 급수비(관비)가 된 비운의 여인 ‘연화’ 역은 최은실, 지새롬, 임예진이 맡는다.

 

또한, 건장하고 무뚝뚝한 인상이지만 여린 마음의 소유자인 멸화군 5년차 선임 ‘강구’ 역에는 이동희와 임종우가, 언제나 차가운 말투를 고수하지만 속으로는 동료를 걱정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멸화군 3년차 선임 ‘칠복’ 역으로 이종원과 김민성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 대학로 TOM1관에서 내년 1월 2일까지.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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