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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경험’ 묻자, 윤석열 “고시 공부할 때 친구와 생라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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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2 07:00:00 수정 : 2021-10-13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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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TV토론회서 원희룡 질문에 이 같이 답변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

11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본경선 첫 토론회에서는 ‘가난했던 경험’에 대한 후보들 간 공방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려면 가난에 대한 철학이 중요하다. 평생 살면서 가난해본 경험이 있느냐”고 묻자 “아버지가 교직에 계셨기 때문에 (가난하진 않았다)”라며 “그렇다고 잘 살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얼마 전 가난했던 어린 시절 옷차림 사진을 공개해 윤 후보의 나비넥타이를 맨 어린 시절 사진이 함께 회자된 일을 언급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어 윤 후보는 “이 지사처럼 그렇게 가난하진 않았지만 저희가 자랄 땐 나라가 어려워서 도처에 가난한 친구들 천지였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가 다시 “혹시 가난한 이들과 생계 경험을 같이 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윤 후보는 “고시 공부할 때, 학교 다닐 때 (가난한 친구들과) 생계를 같이 했다. 정말 가난한 친구와 생라면을… (먹기도 했다)”이라고 대답했다.

 

원 후보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가난한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려고 하는가”라고도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하여튼 저희가 클 때는 주변에 가난이라는 게 일상화돼 있었다. 늘 보고 느끼고 자랐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유승민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선 가난과 관련해 복지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오갔다. 유 후보는 “정치 지도자가 자기가 꼭 가난해야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정치를 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윤 후보에게 “윤석열의 복지 정책은 한마디로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아주 어려운 사람에게 두툼하게 (지원)해주자는 것과 ‘규모의 경제’라던가 보편적 복지로 할 만한 것들을 사회 서비스로 해서 복지 자체에서 일자리를 좀 많이 만들어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복지에 무슨 규모의 경제가 있느냐”고 일침을 놨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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