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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천화동인 1호 내 것”… 50억 클럽·재판거래 의혹 부인

입력 : 2021-10-12 06:00:00 수정 : 2021-10-12 07: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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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핵심’ 金 피의자 신분 소환… 檢, 로비 의혹 추궁

2012년 최윤길 ‘대장동 각서’ 파문
성남도개공 설립 처리 후 민주 입당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피의자 신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신생업체를 만들어 1조1500억원대 공동주택사업을 수주해 소수 민간 주주에게 수천억원대 이익을 안겨준 데 이어 수백억원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번진 여러 의혹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1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도록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군지,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금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뇌물 제공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질문에 “바로 저”라며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은 수익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50억 클럽’ 논란과 이재명 경기지사 재판 청탁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에 대해서는 “정상 처리했다”고 주장했고, 호화 법률고문단을 묻는 질문에는 “호화 고문단이 아니다. 저희 방어권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대장동 개발사업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건설업체 대표 나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나씨는 2014∼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의 분양대행을 맡은 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토목사업권 수주를 청탁하면서 20억원을 건넨 인물이다. 그러나 나씨는 사업권을 따지 못해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고, 이씨는 김만배씨에게서 100억원을 받아 나씨에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나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도 금품을 전달한 의혹이 제기됐다.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한편, 민간업자와 유착 의혹을 받는 최윤길(62)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2012년 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등과 관련해 ‘비밀각서’ 파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 의장은 검찰의 유력한 다음 소환 대상이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7월 새누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의회 6대 하반기 의장 경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지고 본회의에서 다시 출마해 민주통합당 측 지지로 당선됐다. 이에 새누리당 대표단은 “최 전 의장이 민주당 핵심 현안을 통과시켜 준다는 비밀각서를 쓰고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양당이 충돌한 현안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과 이에 따른 위례신도시·대장동·제1공단 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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