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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조총련 8·15공동행사 추진 하병옥 前 민단 단장 별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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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2 06:00:00 수정 : 2021-10-12 10: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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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한국에서 뇌출혈 별세…향년 86세
생전 “조국 소중함 절실…조국 묻히는 게 소원”
하병옥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단장(왼쪽)이 2006년 5월17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본부에서 서만술 조총련 의장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 8·15 공동행사 등을 추진했던 재일동포 1세 하병옥(河丙鈺) 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단장이 지난 7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35년 경남 진양군(현 경남 진주시) 출신인 고인은 1954년 도일 후 호세이(法政)대학를 중퇴한 뒤 재일 조선대 1기생으로 졸업하고 조선학교와 조선신보·조선통신에 근무하기도 했다. 로비체인, 가와미상회 사장 등을 역임하며 자수성가한 대표적 재일동포 중 한 명이다.

 

민단 중앙의장(1997∼2000)을 거쳐 2006년 2월 민단 중앙단장에 취임해 5월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조총련 본부를 전격 방문해 당시 서만술 조총련 의장과 6·15기념 행사(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정상회담) 공동참여, 8·15 행사 공동주최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총련과의 화해 노선은 민단 내부 반발을 불러와 공동성명은 백지화되고 같은 해 7월 사퇴했다.

 

고인은 생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에 있으니 조국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조국을 위해 일하다가 조국 땅에 묻히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과 하일경(河一京) 의료법인 게이세이카이(景星會) 이사장 등 4남1녀. 고별식(通夜式)은 10월 15일 오후 6∼7시, 장례식은 10월 16일 오전 11시∼낮 12시 30분이며, 장소는 도쿄 다이토(臺東)구 우에노(上野)공원 간에이지(寬永寺). 일본 03)6454-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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