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공작원이 90년대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는 북한 고위층 탈북자의 증언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북한의 첩보 기관인 정찰총국에서 5년간 대좌로 근무했던 탈북민 김국성(가명)씨는 “1990년대 초 청와대에 북한에서 파견한 공작원들이 근무하고 무사히 북한으로 돌아온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공작원은) 청와대에서 5~6년 근무하고 돌아와 노동당 314 연락소에서 일했다”며 “남파공작원이 남한 구석구석 중요한 기관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여러 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이 공작 업무를 담당하며 ‘남조선의 정치 예속화’를 위해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적으로 대남간첩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공작 임무를 수행한 것이 여러 건 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스파이와 사이버 네트워크는 전 세계에 도달할 정도로 발전된 상태라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2010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그러한 작전은 상부 지시가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에서는 도로 하나를 만들어도 최고지도자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없다. 김정은의 특별 지시에 의해 공작되고 이행된 군사작품이자 성과품”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북한을 탈출한 김씨는 현재 서울에 살고 있으며 한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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