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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찬스’가 낳은 MZ세대 양극화…'계층 사다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입력 : 2021-10-11 18:05:13 수정 : 2021-10-11 2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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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분위간 자산격차 더 커져
상위 20%가 하위 20%의 35배

20·30대 젊은 층 내에서도 빈부 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들 세대 상위 20%의 자산 총액이 하위 20%의 35배가 넘었다. 이들의 자산 격차 확대는 능력을 기반으로 한 소득 차이가 아닌 ‘부의 대물림’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3억1849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22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소득분위 간 자산 격차는 확대됐다.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473만원으로, 전년 대비 64만원(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8억7044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031만원(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21에서 지난해 35.20으로 더 커졌다. 5분위 배율은 자산 상위 20%의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배수가 커질수록 불평등도가 악화했다는 뜻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대보다 자산 격차가 더 컸다. 지난해 20대 가구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844만원,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3억2855만원이었다. 지난해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전년 대비 115만원(11.9%) 감소한 반면,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817만원(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42에서 지난해 38.92로 악화했다. 지난해 3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 23.82와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치다.

자산과 달리 소득 격차는 20대가 30대보다 더 작았다. 지난해 20대 가구의 자산분위별 소득은 상위 20%의 평균 경상소득이 5262만원, 하위 20%의 평균 경상소득은 2145만원이었다.

김 의원은 “20대 가구의 자산 격차가 소득 차이가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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