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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랑열차 의자 화재안전시험 통과 못 했다”

입력 : 2021-10-11 17:49:25 수정 : 2021-10-11 22: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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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가죽 커버 연기밀도 기준 미달
화재위험 전수조사서도 못 밝혀내

한국철도(코레일)의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해랑’ 열차가 화재안전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구성품을 사용한 의자를 설치해 운행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은 해랑 열차의 인조가죽으로 제작된 의자 커버의 연기밀도가 기준치 미달했다고 밝혔다.

 

소 의원실에 제출된 2018년 코레일의 ‘철도차량기술기준’에 따르면 이 부품의 연기밀도가 125 이하여야 합격 기준에 도달한다. 당시 의자 커버지를 납품한 업체가 코레일에 제출한 의자 구성품 설명서에도 기준이 동일하게 적혀 있다. 하지만 해랑 열차의 시험성적서는 의자 커버지 1.5분간 화염에 노출됐을 때는 평균 175, 노출되지 않았을 때는 평균 132 이하로 모두 ‘125이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특히 지난 8월 세계일보가 KTX-산천 열차 특실 카펫 화재위험성적서가 위조됐다고 보도한 뒤 국토교통부가 모든 철도 차량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는데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랑 열차 의자 커버와 KTX-산천 바닥 카펫 납품업체는 같은 회사다.

 

소 의원은 해랑 열차가 화재안전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의자로 지금까지 약 2년간 운행한 점에 대해 국토부와 코레일을 상대로 전 열차에 대한 재조사와 강력한 방지 대책, 입찰과정과 시험서 검수 방안 개선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소 의원은 “성적서를 위조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업체는 공공입찰 자격을 영구박탈하는 개정안을 입법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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