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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제명’ MLB 안타왕 “최근 삼진이 너무 많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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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1 13:00:00 수정 : 2021-10-11 12: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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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로즈, 팟캐스트 ‘피트 로즈의 데일리 픽’ 시작

30여년 전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안타왕’ 피트 로즈(80)가 최근 MLB 경기와 관련 “삼진이 너무 많다”고 푸념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로즈는 현역시절 4256개의 안타로 통산안타기록을 세웠지만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인 1989년 팀의 승부를 두고 도박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제명됐고, 명예의 전당 헌액도 취소됐다.

 

11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스포츠 베팅 팟캐스트를 시작한 로즈는 방송을 위해 하루에 3경기 이상을 TV로 보는데 짜증이 나서 채널을 돌리곤 했다고 한다. 삼진이 너무 많아 짜증난다는 취지다. 24시즌을 소화하면서 17번이나 올스타에 뽑힌 로즈의 통산 타율은 0.303으로, 한 시즌에 76번 이상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올 시즌에 조이 갤로(뉴욕 양키스)는 홈런 38개를 쳤지만, 타율 0.199에 무려 213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투타에서 맹활약한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189삼진으로 에인절스 구단 사상 최다 삼진 기록을 세웠다. 올해 100삼진 이상을 당한 타자는 147명이나 된다.

 

로즈는 “매일 경기에 뛰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213번이나 삼진을 당하느냐”며 “레이 찰스(시각 장애인 가수)도 그렇게 당하지는 않겠다”고 비판했다.

 

로즈는 요즘 투수들의 공이 빨라졌다고 하지만 “J.R 리처드나 놀런 라이언, 밥 깁슨 등은 누구보다 공이 빨랐다”면서 “99마일, 100마일 던지는 투수보다 훨씬 까다로운 그레그 매덕스 같은 투수들도 있었다”라고 과거 뛰어난 투수들을 열거했다.

 

로즈는 “그렇게 많은 타자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되는 공에도 헛스윙하는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놀런 라이언이 던진다면 아마 탈삼진 1000개도 잡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요즘 선수들은 툭하면 경기에서 빠진다고 지적했다.

 

로즈는 745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8시즌 동안 162경기를 전부 출장했고, 나머지 16시즌에서도 159경기 이상씩 출전했다.

 

로즈는 “나는 16년 연속 1년 계약을 맺었기때문에 매일 경기에 나가야 했다”면서 “매일 경기에 나가야 200안타를 칠 수 있고 100타점을 올릴 수 있기에 연봉 인상도 기대할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62경기를 전부 뛴 선수는 마커스 시미언(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위트 메리필드(캔자스시티 로열스) 2명뿐이다.

 

한편, 로즈는 최근 도박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팟케스트를 시작했다. 퀘이크 미디어를 통해 방송되는 ‘피트 로즈의 데일리 픽’에서는 스포츠 베팅과 관련한 각종 팁도 알려주고 있다. 그는 “요즘에도 매일 하루에 2∼3 경기의 야구를 본다”며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본다. 나는 스포츠를 사랑한다. 나는 스포츠에 돈을 걸려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로즈는 최근까지 영구제명 징계를 풀어달라는 탄원을 거듭해왔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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