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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영·이다영' 두둔한 그리스 감독의 조롱에, 체육회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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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1 11:11:50 수정 : 2021-10-11 14: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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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로스 “수도원에 3개월 들렀다와야하나”
발언 알려진 뒤 한국팬들 조롱 논란 일어나
전용기 “농담보다 한국 비하 발언에 가까워”
지난 시즌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경기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다영(왼쪽)과 이재영(오른쪽). 제천=뉴스1

그리스 프로배구 PAOK의 타키스 플로로스 감독이 ‘쌍둥이 자매’를 비판하는 한국 배구팬들을 조롱한 것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감독 사견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대한체육회는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학교폭력은 과거 및 현재와 무관하게 있어서는 안될 심각한 사안으로 중대하게 다루는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 그리스 감독의 학교폭력에 대한 경시발언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리스 스포츠 매체 ‘포스(FOS)’는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여자배구계를 떠난 이재영·이다영을 영입한 PAOK의 플로로스 감독의 발언을 보도했다. 플로로스 감독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학폭 논란은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FIVB(국제배구연맹)도 아무 문제없이 이적을 승인했다. 한국 팬들은 두 선수가 수도원에 가서 3개월 동안 자숙이라도 하고 오기를 바라는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전용기 의원은 “플로로스 감독은 국내 여론을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는 듯 하다”며 “농담보다 한국 비하 발언에 가깝다. 사령탑의 쌍둥이 자매 감싸기 발언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비판했다.

 

‘학폭’ 논란 선수들이 국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체육회는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만, 선수영입은 해외 프로스포츠 구단의 고유영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영입할지에 대해 각 프로스포츠 구단 등에서 고민하여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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