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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내 자산 격차 심화… 상위 20%가 하위 20%의 ‘35.2배’

입력 : 2021-10-11 11:00:00 수정 : 2021-10-11 12: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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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30 자산 하위 20% 평균 2473만원… 상위 20% 평균 8억7044만원
김회재 “20대 자산 격차, 소득 차이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

20∼30대 내에서의 자산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1849만원이었다. 2019년(2억9649만원)과 비교해 2200만원 증가했다.

 

2030세대의 전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세대 내 자산 격차는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20∼30대 내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473만원으로 전년(2409만원) 대비 64만원(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8억7044만원으로 전년(8억13만원)과 비교해 7031만원(8.8%) 늘었다.

 

이에 따라 자산 5분위 배율(자산 상위 20%의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은 2019년 33.21배에서 지난해 35.20배로 더 커졌다.

 

연령별로 나눠 살펴본 결과, 20대의 자산 격차가 30대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대 가구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844만원,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3억2855만원이었다. 지난해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전년(959만원) 대비 115만원(-11.9%) 감소한 반면,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전년(3억2038만원) 대비 817만원(2.5%)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2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42배에서 지난해 38.92배로 악화했다. 이는 지난해 3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23.82배)과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치다.

 

반대로 소득 격차는 20대가 30대보다 더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20대 가구의 자산 분위별 소득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 자산을 가진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은 5262만원, 하위 20%의 평균 경상소득은 2145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20대의 소득 5분위 배율은 2.45배로, 30대 소득 5분위 배율인 3.05배보다 낮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20대 가구의 자산 격차가 소득 차이가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부모의 재력에 따라 출발점이 달라지는 기회의 불공정, 부의 대물림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할 때”라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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