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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선출된 이재명, 지사직 사퇴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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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0 20:47:52 수정 : 2021-10-10 22: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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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및 3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경기도정을 이끌어온 이재명 지사가 10일 여당 대선후보에 선출되면서 향후 도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상 대선 90일 전인 12월9일까지 사퇴하면 되지만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지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 따르면 사퇴가 예고된 이 지사의 공백은 지난 8일 부임한 오병권 행정1부지사 권한대행 체제가 대신할 예정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로 7월에 새 지사가 취임할 때까지 8∼9개월간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된다.

 

지금까지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이면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판단에 따라 통상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내년 4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도지사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그동안 특유의 조직 장악력으로 도정에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 부지사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성을 지닐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이 지사 특유의 리더십이 공백을 맞으면서 반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재 이 지사의 사퇴 시점은 불투명하다. 그동안 이 지사는 “도민이 선출한 공직자로서 지사직 사퇴 시점까지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지사의 선거캠프도 지난 6일 “이 지사가 올해 국정감사에 예정대로 임할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다음 주 18일과 20일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까지는 피감기관 책임자로서 임무를 수행한 뒤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경우 다음달 2일 시작되는 도의회 정례회에도 출석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다. 이 지사의 의지보다 대선 캠프의 전략적 판단이 앞설 것이란 얘기다. 당내 일각에선 여당 대선 후보로서 대장동 특혜 의혹의 집중포화가 쏟아질 국감에 참석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이달 부임한 오 부지사는 경기도에서 경제실장(2016년)과 기획조정실장(2016∼2018년)을 지낸 뒤 3년 가까이 도청을 떠나 있다가 복귀했다. 도 안팎에선 이 지사를 돕던 정무라인이 대거 이탈해 캠프로 향하면서 도정 차질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와 함께 남은 정무라인마저 나가면 일시적으로 정책사업들이 혼란을 겪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관리형 행정체제가 이 같은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잖다. 도 관계자는 “행정1부지사 권한대행 체제가 되더라도 그동안 기조대로 누수 없는 행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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