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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방탄수호단’ 자처” 쌍끌이 공세 나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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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0 19:18:59 수정 : 2021-10-11 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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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대선주자들 입모아
대장동 의혹 ‘李가 몸통’ 지목
“수사 지지부진” 검찰도 때려
발견된 유동규 휴대폰도 도마
李겨냥 “도적 두목” 맹비판도
與에 특검·국정조사 지속요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연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맹폭 중인 야당이 이번엔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와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이 후보가 이번 의혹의 ‘몸통’임을 강조하는 한편,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이 후보의 ‘의왕 백운밸리’ 관련 최근 발언을 겨냥, “일단 지르고 보는 여당 대선 후보의 말본새”라며 “진실과 다르지만 우선 뱉고 보는 말 습관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의왕에서 140억원 적자가 나고 공공기관은 한 푼도 가져가지 못했다는 이 후보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의왕도시공사와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각각 210억원, 4억원 넘게 배당을 받았고 내년 기대되는 1000억원대 수익 역시 절반을 가져간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의왕 백운밸리 사업의 경우 공공기관이 개발 이익을 가져갈 수 없었다면서 대장동 사업의 민간 이익 회수 성과를 내세운 바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 후보의 ‘방탄수호단’을 자처하고 나선 듯한 검찰의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개발 민관 합작 권력형 부패사건인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에 대해 검찰은 지금 수사를 하는 것이냐, 장난질을 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던졌다는 휴대전화가 검찰의 부인에도 경찰에 발견된 점 등을 언급하며 “검찰의 행태는 실체 진실을 밝히는 수사가 아니라 실체 진실을 덮는 은폐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후보도 이날 SNS에 이번 의혹의 중심에 선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에 대해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를 올린 뒤 “그분이 과연 누구겠나. 대장동 비리 설계자 아니겠나”라며 “그 말을 보면 단번에 비리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 텐데, 도대체 검찰은 왜 이렇게 증거 인멸의 시간만 주고 수사가 거북이 걸음인지 알 수가 없다”고 검찰을 직격했다.

 

원희룡 후보 역시 SNS 글을 통해 “이 후보는 계속해서 밝혀지는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측근이 아니라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행태만 보인다. 우리는 이런 것을 ‘변명’이라고 부른다”며 “설계자 이 후보, 실무자 유동규 전 본부장의 합작품이 대장동 게이트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 후보는 자신이 도적 소굴의 두목임을 국민 앞에 진솔하게 털어놔야 마땅하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관련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를 촉구 중이다. 국회 본관 앞에선 의원들의 천막 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재개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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