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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한 황교안의 ‘부정선거’ 주장, 국힘 ‘원팀’에 장애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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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0 19:16:10 수정 : 2021-10-10 19: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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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컷오프 결과 발표 후 여진 이어져
공명선거추진단장 김재원 “조사 착수”
“골칫거리 될 것” 당내서 우려 목소리
尹측 “4%p 차로 1등” 언급도 논란 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경선 진출에 실패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당 공명선거추진단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4·15 총선에 이어 부정선거 논란이 국민의힘을 덮치면서 경선 이후 당이 ‘원팀’이 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명선거추진단은 황 전 대표가 지난 8일 컷오프에서 탈락한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후보별 투표율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각 후보의 득표율 조작 여부 등을 즉시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결과에 따라 조작한 자가 있으면 법적으로 최고의 형벌을 받도록 하고 득표 순위는 바로잡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함부로 했다면 허위사실을 주장한 자가 엄중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컷오프에 이어 2차 때도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선관위의 결정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석우 정책자문위원은 이날 “예비경선 결과는 공직선거법상 발표를 못하게 돼 있어 못하지만, 본경선은 할 수 있다. 우리 당도 본경선 결과는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기호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조금이라도 경선 과정 중에 의혹이 있거나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시 공명선거추진단에 제보해 주신다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규명해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가뜩이나 경선이 진행될수록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부정선거 이슈는)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강에 오른 각 후보 캠프는 부정선거 주장과 공명선거추진단 조사에 대해 딱히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저흰 그 문제와 관련해 입장이 딱히 없다”고 전했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저희가 뭐라고 할 얘긴 아닌 것 같다”고만 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 상근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이 방송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포인트 앞섰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경쟁 후보들 캠프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홍 후보 측은 “국민과 당원의 혼란을 초래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 캠프 역시 “만약 선관위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이는 특정 후보를 위해 일부 언론과 손을 잡고 경선 과정을 농락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당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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