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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열세 딛고 짜릿한 승리… SD드론 첫 우승 입맞춤 [2021 제4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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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0 19:25:03 수정 : 2021-10-12 15: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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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모저모

강호 전주시드론 꺾고 1부 1위
고장난 스트라이커 뺀 채 경기
1세트 내준 뒤 2·3세트 뒤집어

3·4위전은 드론에이터가 승기
3부 준우승 女스트라이커도 이목
지난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직업전문학교 드론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포항=하상윤 기자

‘윙∼윙!’

 

수만 개의 벌이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오른 듯 한 굉음이 실내를 가득 채웠다. ‘2021 제4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 1부리그 결승전에는 ‘SD드론축구단’과 ‘전주시드론축구단’이 올랐다. 두 팀은 모두 초·중·고교생으로 이뤄진 학생팀이었다.

 

결승전은 세트스코어 1대 1로 막상막하의 경기를 보였으나 3세트에서 승부가 판가름 났다. 마지막 경기는 종료 1분을 앞두기까지 9대 9로 팽팽한 동점 상황. 그야말로 초박빙이었다. 하지만 50초를 앞두고 SD드론축구단이 먼저 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주시드론축구단은 점수 차를 줄이기 위해 분투했지만, 12대 15로 아쉽게 SD드론축구단에게 승리를 내줬다. 지난해 대회에서 1부리그 4위를 차지한 SD드론축구단은 이번 대회 대상팀에 이름을 올렸다. 창단 이래 첫 우승이다.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일보 전국 드론축구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포항=하상윤 기자

지난 9일 경북 포항직업전문학교 드론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 우승 트로피는 SD드론축구단이 거머쥐었다. 이번 경기는 결승전답게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치 앞을 모르는 명승부를 이어갔다.

 

 

SD드론축구단은 1세트만 해도 14대 15로 전주시드론축구단에게 승기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경기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상황이 반전됐다. 경기 시작 전 SD드론축구단은 공격수인 스트라이커 드론에 기계 결함을 발견해 교체를 요청했다. 그러나 5분 정비 시간이 끝나고 경기장에 입장한 드론은 경기 규칙상 교체할 수 없다. 따라서 SD드론축구단은 경기장에서 스트라이커 드론을 뺀 뒤 다른 드론에 스트라이커를 의미하는 빨간 꼬리표를 옮겨 맸다. 결국 SD드론축구단은 4대의 드론으로 전주시드론축구단 드론 5대와 맞섰다.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일보 전국 드론축구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포항=하상윤 기자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일보 전국 드론축구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포항=하상윤 기자

경기는 수적 우세로 전주시드론축구단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변이 발생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2세트 경기는 12대 12로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SD드론축구단이 페널티 20초를 벌면서 공격에 나서 3점을 추가 획득했다. 결국 SD드론축구단은 15대 12로 역전에 성공해 2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결국 승기를 잡은 SD드론축구단은 3세트도 가져가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일보 전국 드론축구 대회’에서 이재호 세계일보 대외협력국장이 1부리그 우승팀 ‘SD드론축구단’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포항=하상윤 기자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일보 전국 드론축구 대회’에서 1부리그 우승팀 ‘SD드론축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하상윤 기자

SD드론축구단 주장 심창민(17) 군은 ‘승리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데 팀원들 덕택에 이겼다”고 말했다. 한기수(50) SD드론축구단 감독은 “아이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해 얻은 성과다”라면서 “드론축구 강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어 드론축구의 최강자로 꼽히던 전주시드론축구단은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2위에 올랐다. 전주시드론축구단 주장인 강채민(16)군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결승에 올라 경기를 펼친 점은 기쁘지만 팀원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3·4위전에서는 ‘드론에이터’가 ‘알씨인레포츠’와 맞서 1세트를 17대 15로 이겼다. 2세트에서는 알씨인레포츠가 스트라이커 드론 고장으로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결국 드론에이터는 4대 2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일보 전국 드론축구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기 시작 전 드론을 점검하고 있다. 포항=하상윤 기자

이번 대회에는 여성이 스트라이커 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끈 팀도 있었다. 3부 리그에 출전해 준우승을 거둔 우석대 동아리팀인 ‘에어브레인’의 김나연(22)씨다. 그는 “드론축구를 시작한 지 200일 정도 됐는데 할수록 재미를 느낀다”면서 “앞으로 드론축구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참가자로 3부리그에서 뛴 조병수(12)군은 “드론축구가 자전거 타는 것 보다 재밌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군은 “이번 경기에는 아쉬움이 크다”며 “다음 대회에 또 참가해 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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