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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 인화성 물질 다량 함유…쉽게 불붙어 사용시 주의해야”

입력 : 2021-10-09 10:33:58 수정 : 2021-10-09 10: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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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손소독제, 그야말로 독한 술이라고 볼 수 있는데다
썩는 걸 방지하는 보존제도 들어 있어 섭취해서도 안 된다”

“휘발성도 강해 많이 사용할 경우 피부 건조하게 만들고
자칫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염두에 둬야 한다”
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를 뿌리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한 미성년자가 엘리베이터에 불을 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불은 1분도 안 돼 꺼졌지만 불안감에 휩싸인 주민들이 신고를 한 것이다.

 

A양은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소독제 스티커를 떼어내 그 위에 소독제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험천만했던 상황은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한동안 입길에 올랐다. 다만 경찰은 A양이 형사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불입건했다.

 

뉴스1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상에 널리 도입된 손소독제를 이용한 '위험한 불장난'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는 가운데, 일부 청소년들의 그릇된 호기심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관련 유튜브 영상도 적지 않다. 재생시간이 짧은 '쇼트 영상'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3개월 내 게시된 관련 영상들 가운데는 조회수가 5000회를 넘긴 것도 있었다.

 

다소 자극적이고 위험해 보이는 콘텐츠도 있다. 학교 내에서 손소독제 불장난을 촬영한 영상이 대표적이다.

 

해당 콘텐츠에는 학생들이 교내 복도와 책상 등에 손소독제를 흥건하게 뿌린 뒤 불을 붙이는 장면이 나온다. 예상보다 불길이 빠르게 번지자 영상 속 한 학생이 "왜 이렇게 큰불이 나냐, 빨리 끄자"며 당황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형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는 운전자가 흡연 도중 손소독제를 사용하다가 차량이 폭발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위험천만했던 실제 사례가 속속 알려지는 가운데 특히 어린이·청소년이 많은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현직 중학교 교사 B씨는 "학교에서 손소독제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 C씨도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영상을 따라해 문제"라며 "연령제한을 둔 영상도 손쉽게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도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손소독제에는 인화성 물질인 에탄올이 다량 함유돼 있어 쉽게 불이 붙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소독제는 그야말로 독한 술이라고 볼 수 있는데다 썩는 걸 방지하는 보존제도 들어 있어 (당연히) 섭취해서도 안 된다"며 "휘발성도 강해 많이 사용할 경우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자칫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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