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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 맞은 뒤 숨진 20대 여성 사건… 靑 “데이트 폭력 가해자, 상응한 처벌토록 최선”

입력 : 2021-10-08 22:00:00 수정 : 2021-10-08 18: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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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호소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진 故황예진(왼쪽)씨 생전 모습.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황씨를 엘리베이터로 옮기고 있는 남친 모습. SBS 8 뉴스 화면 캡처

 

청와대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과의 연인 관계를 알렸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다 남자친구에게 폭행해 당해 숨진 故 황예진 씨 유족이 낸 청원에 “가해자에게 상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고 예방 및 피해자 보호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8일 밝혔다.

 

앞선 8월 25일 황씨의 유족은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했다.

 

유족 측은 청원 글에서 “한 줌 재로 변한 딸을 땅에 묻고 나니 정신을 놓을 지경이지만 딸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어 억지로 기운을 내서 글을 쓴다”며 “연인관계에서 사회적 약자를 폭행하는 범죄에 대해 엄벌하는 데이트폭력가중처벌법 신설을 촉구한다. 더 이상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답변자로 나온 진교훈 경찰청 차장.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에 이날 답변자로 나온 진교훈 경찰청 차장은 “정부는 데이트폭력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듣고 있다”며 “데이트폭력,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등은 최근 몇 년간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도 2017년부터 해당 범죄 등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오고 있다”며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 방지 종합대책 수립 △전국 경찰서에 ‘데이트폭력 근절 TF’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트폭력은 긴밀한 신뢰로 개인정보를 다수 공유하는 연인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범죄가 반복되거나 강력범죄, 보복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중대 범죄”라며 “경찰과 검찰은 2018년 7월,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를 위해 데이트폭력 사범 사건처리기준을 마련했고 ‘폭력삼진아웃제’를 강화하는 등,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 차장은 “다시 한번 안타까운 일을 겪은 청원인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데이트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피해 여성의 부모 B씨는 SBS를 통해 딸이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에는 A씨가 서울 마포구에서 여자친구인 황씨에게 심한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황씨를 벽에 수차례 밀쳤고 그 충격에 황씨는 맥없이 쓰러졌다.

 

이후 정신을 차린 황씨와 A씨는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유족 측은 이 과정에서 “추가 폭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얼마 후 CCTV에는 A씨가 황씨의 상체를 잡고 질질 끌며 엘리베이터에 태워 옮긴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황씨를 옮기던 중에 머리가 찍혔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절했다”는 등 거짓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을 잃은 황씨는 약 3주 동안 혼수상태로 지내다 사망했다. 하지만 A씨는 숨진 황씨에 대해 미안한 감정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또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연인 사이를 밝혔다고 때렸느냐”, “여자친구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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