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8일 국민의힘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무속인의 조언을 받는 것 아니냐는 신상 논란을 고리로 총공세를 폈다.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8일 일일브리핑에서 윤 전 총장이 부인 김건희씨 소개로 역술인 ‘천공 스승’을 만났다는 언론보도를 인용,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천공이라는 말을 못들었다’고 부인했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지적했다.
우 의원은 “더 황당한 일은, 검찰총장 사퇴 시기에 대해 천공 스승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는 것”이라며 “손바닥 왕(王)자 조언한 것은 누구인가. 국민 마음과 동떨어져서 점이나 사주, 주역에 의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높다”고 비판했다.
총괄특보단장 안민석 의원은 김건희씨가 대학 강의를 하고자 교사 근무 경력을 허위로 제출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대학 관계자들이 ‘상상을 초월한 경력위조’라고 하더라. 반사회적 불법행위에 대해 윤석열 후보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제가 최순실 국정농단을 14년 전부터 추적햇는데, (최순실의 딸)정유라가 정유연에서 개명됐다. 김건희(예전 이름 김명신)도 개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인생을 지우고 싶은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순실 정유라 못지 않게 최은순(윤석열 장모) 김건희 두 명의 이름이 전국을 떠들석하게 할 것”이라며 “이들 네분의 공통점은 무속인을 사랑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캠프는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도 재차 꺼내들었다.
대장동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2013년 경찰청 내사보고서에 적힌 내용이라며 “그 후 또다른 도이치모터스 주주인 김건희를 강남구 학동사거리 근처 자동차 2층에서 이모씨에게 소개하고, 주식을 일임하면서 신한증권계좌 10억원으로 도이치증권 매수하게 했다”는 부분을 인용했다.
김 의원은 “2012년 윤석열과 김건희가 결혼하고, 2014년에 경찰 내사가 종결된다”며 “이 부분에 상당한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 지사 측은 대장지구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과거 민간개발 전환 청탁과 함께 1억원 상당을 수수한 의혹을받는 것과 관련, 이 지사와 최 전 의장과의 연관성에 거리를 두기도 했다.
캠프는 이날 취재진에게 전달한 ‘팩트체크’ 형식의 자료를 통해 “최 전 의장은 2012년 의장 선출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고, 이후 무소속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는 경기도가 최근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민간사업자에 대한 개발이익의 배당을 중단하고 부당이득의 환수 조치를 강구하라고 성남시에 요청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사가 민간 업자들의 이익을 줄이거나 없애 공익으로 환수하는 공공개발에 줄곧 의지를 보여왔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여론전 차원이다.
캠프 송평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우선 민간사업자의 자산에 대해 가압류 등 보전처분을 통해 자산동결조치를 진행하고, 국민과 성남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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