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자녀 입시비리 및 뇌물수수 등 혐의 관련 공판 참석 차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세차 사양’ 문구가 적힌 메모를 차량 앞유리에 놓는 게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 전 장관이 남겨둔 메모에는 “감사합니다만, 세차 사양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이 공판에 출석할 때 지지자들이 그의 차량을 닦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후 부담을 느낀 거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법원에 출석할 때마다 별다른 수행원 없이 직접 차를 운전해왔고, 법원에서 그를 기다려온 일부 지지자들은 응원의 뜻으로 물티슈 등으로 차를 닦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세차를 했던 한 지지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힘도 없고 능력도 없는 일반 시민”이라며 “의인(義人) 가족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세차뿐”이라며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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