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민항사 취업 길이 대부분 막히면서 올해 전역을 신청한 공군 조종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내년도 민항사 취업을 위해 전역을 신청한 숙련급 조종사는 0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신청해 올해 전역 후 민항사에 취업한 공군 숙련급 조종사는 7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역자 113명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실제로 매년 100~130명가량의 공군 숙련급 조종사가 전역 후 민항사에 취업해 조종사 유출은 군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
공군 숙련급 조종사는 임관 8∼17년차 조종장교로, 일정 기간 전술훈련을 거쳐 독자적인 작전운영과 저등급 조종사의 비행훈련을 지도할 수 있다.
김민기 의원은 "숙련급 조종사들의 전역이 급감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어든 항공 수요 탓에 민항사들의 채용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공군이 다시 민항사의 조종인력 양성소가 되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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