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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의하니 “신한은행 가보세요”… 신한 “대출 모니터링 강화”

입력 : 2021-10-09 02:00:00 수정 : 2021-10-08 14: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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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 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시중은행 중 대출 여력이 비교적 많이 남은 신한은행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출 문의가 급증하자 신한은행은 모집인을 통한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 기준을 마련하는 등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에 들어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지난해 대비)은 3% 초반대(지난달 말 기준)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장 낮다.

 

NH농협은행은 7.29%로 정부 권고치(연 5∼6%)를 초과해 신규 대출이 중단된 상태다. 하나은행이 5.19%로 5%를 넘었고 KB국민(4.9%), 우리(4.05%)은행도 4%대를 넘어 권고치에 근접했다.

 

10월 이사 철을 맞아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신한은행이 비교적 ‘대출받기 수월하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신한은행 창구로 대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 중에는 ‘다른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았는데 신한은행이 한도가 더 높다고 귀띔해줘서 왔다’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과도한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10월부터 모집인을 통해 들어오는 대출 규모를 파악하고 5000억원 단위마다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은행 소속이 아닌 대출 모집인들은 대출이 필요한 고객에게 여러 은행의 금리와 한도 등을 비교해 유리한 상품을 제시하고 해당 은행에 연결해 수수료를 받는데,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은행 지점에 방문해 수십 건의 계약을 한꺼번에 신청하기 때문에 대출 증가 규모를 곧바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모집인 대출 모니터링 일주일여 만인 8일 현재 대출 규모가 이미 500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0억원에 이르면 각 지점의 모집인 대출 신청을 잠시 멈추고 증가 속도, 향후 증가율 전망 등을 살핀 뒤 필요할 경우 대응한다. 아직은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까지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대출 제한 등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신한은행의 예상이다. 

 

한 관계자는 “5000억원은 은행 내부 모니터링 기준일 뿐 대출 한도가 아니다”라며 “신한은행 지점, 모바일 앱 쏠(SOL) 등을 통한 가계대출 모두 가능하며, 모집인 대출도 점검 기간에만 잠시 멈출 뿐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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