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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서 배달음식 주문했더니 영수증에…” 유가족 놀라게 한 업주 행동

입력 : 2021-10-08 11:45:00 수정 : 2021-10-08 14: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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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값 안 받고, 조의금 보낸 배달업체 사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으로부터 고인이 생전 좋아하던 음식을 주문받은 배달업체가 음식값을 받지 않고, 조의금을 보낸 사연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7일 ‘와 살다 보니 장례식장에서 이런 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 직장 동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을 찾았다고 밝히며, 유가족이 배달업체로부터 받은 영수증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고인이 좋아하던 된장찌개와 닭도리탕을 고인에게 올리고 조문객들과 나눠 먹기 위해 주문했다. 그는 “모친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열흘 가까이 식사를 못 하셨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유가족들이 돌아가시기 직전 찾으셨던 된장찌개와 닭도리탕 두 가지를 배달 주문시켰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배달 음식이 도착한 뒤 유가족들이 음식을 정리하면서 놀라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영수증을 보고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배달업체 측은 영수증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픈 마음을 가늠할 수 없지만 고인의 삼가 조의를 표하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한다”라고 적힌 글과 함께 조의금을 보내왔다.

 

글쓴이는 “심지어 음식을 두 곳에서 따로 주문했다는데 두 곳 다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다른 배달업체는 영수증에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그래도 곁에서 잘 지켜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조의를 표하는 것을) 어머님도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아버지 생각에 결제 안 받겠다. 맛있게 드셔달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이런 일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렸다”고 사연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뭉클하다”, “일면식도 없는데 가게 사장님 두 분 모두 좋은 사람이실 듯”, “따뜻하다” 등 감동하는 댓글을 달았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유가족이 주문요청사항에 ‘어머니가 생전 좋아하시던 음식이라 주문합니다’ ‘장례식장 오시면 연락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조작 아니냐”는 의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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