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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 73조원, 첫 70조 돌파…반도체-폰 '쌍끌이'

입력 : 2021-10-08 08:51:13 수정 : 2021-10-08 09: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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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호황, 폴더플폰 대박 행진에 '외형·수익' 다 잡아
디스플레이도 호실적…영업이익 15.8조, 연간 50조 넘을듯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반도체 호황과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15조8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으로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경영실적(연결 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27.94%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약 67조원)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16조원)보다는 낮았으나 반도체 초호황기(슈퍼사이클)였던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깜짝실적'(어닝서프라즈)이다.

 

지난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가는 3분기 반도체에서만 9조7천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분기(6조9천억원)보다 3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며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기록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이다.

 

주력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최근 수율 개선과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실적도 좋다.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신 승부수를 띄운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는 '대박'을 치면서 삼성의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모바일(IM) 부문에서 2분기(22조6천700억원)보다 4조∼5조원 이상 높은 27조∼28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폴더블폰 조기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3조5천억∼3조7천억원 선에 그치며, 갤럭시21 출시 덕에 4조4천억원을 벌었던 1분기 실적에는 못 미친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태블릿용 중소형 OLED 판매가 늘면서 1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일회성 수익(애플 보상비)이 있었던 2분기(1조2천800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다만 소비자가전(CE)의 영업이익은 2분기(1조600억원)보다 4천억원 이상 감소한 6천억∼7천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집콕·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TV 판매가 상반기보다 부진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사태도 생활가전의 원재료·물류비 상승과 영업이익이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일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보다 수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집콕 수요가 '피크아웃'(peak out·정점 찍고 하강)하면서 노트북·태블릿 등 PC 수요가 감소하고 D램 등 메모리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서버 D램 가격도 4분기 들어 0∼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라 스마트폰·가전·TV 등 일부 세트 부문의 생산·공급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D램, 낸드 가격 하락과 연말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하진 않으면서 연간으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280조원, 영업이익은 53조∼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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