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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신 얘길 해?” 삿대질 논란… 尹 “劉가 손 뿌리친 것” VS 劉 “창의력이 놀랍다”

입력 : 2021-10-07 11:00:00 수정 : 2021-10-07 1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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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토론회 끝나고 물리적 마찰 보도에… 윤석열 캠프, “尹이 劉에게 ‘정법 유튜브 강의 영상 많으니 보시라’ 얘기했는데 劉가 악수한 손 뿌리치고 가 버려”
유승민 캠프 “尹이 명예훼손 언급하며 劉 얼굴에 손가락 흔들며 항의, 劉가 손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 창의력 놀랍다”
유 전 의원 “정법 유튜브 봤다. 감흥도 없었고 따르고 싶지도 않았다. 尹 개인적 취향이라면 존중하지만 남에게 보라고 권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끼리 TV토론회 ‘미신’ 논쟁 끝에 ‘삿대질’ 등 물리적 마찰이 있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양측이 ‘상대방 탓’을 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7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예비경선 6차 토론회 직후 예비후보들끼리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을 향해 “왜 미신 같은 얘기를 하느냐”라며 따져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유 의원이 지적한)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 유튜브를 보라. 정법은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정법은 ‘천공스승’이라는 인물이 진행하는 강의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천공스승’이라는 인물을 아는지 물으며 “모 언론인이 이 사람과 인터뷰를 했는데 본인이 윤석열 후보의 멘토이고 지도자 수업을 시키고 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의 가슴팍에 삿대질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의 가슴을 밀기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논란이 일자, 윤석열 캠프 측은 입장문을 내고 “어제 토론회 직후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후보의 가슴팍을 밀었다는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유승민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캠프는 “윤 후보는 토론 직후 후보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유 후보에게도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악수를 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분들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 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고 했다. 격한 분위기나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토론에서 나온 얘기 가지고 굳이 따지거나 항의할 이유도 없고 지금까지 그런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캠프 측은 “그러자 유 후보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고 주장하며 “당시 윤 후보는 방송 토론 마이크를 벗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이 상황은 녹음돼 있을 것이니 확인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윤 캠프 입장에 유승민 캠프 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유 캠프 측은 “윤석열 후보 측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왜곡하니 대응하지 않을 수 없어 어제 토론회 직후 발생한 상황을 사실대로 알려드린다”면서 “(당시)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과 악수를 한 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면서 유 전 의원 얼굴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고, 유 전 의원은 ‘내가 언제 그 사람들 보고 미신이라고 했나. 아는 사람인지 물어본 거 아닙니까’라고 맞받았다”고 했다.

 

유 캠프는 “유 후보가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하며, “있지도 않은 말과 상황을 만들어내는 윤석열 후보 캠프와 후보의 창의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어댄 거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페이스북 갈무리.(사진은 유튜브)

 

한편,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토론회 이후 있었던 일을 제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굳이 윤석열 후보 측이 상기시켜 줘서 소위 ‘정법’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다”라며 윤 전 총장이 권했다는 정법 유튜브 강의에 관해 논평했다.

 

그는 “윤 전 총장님, 이런 영상을 보셔서 손바닥에 왕(王)자도 쓴 채 TV토론에 나온 것이냐”면서 “굳이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상기시켜줘서 소위 정법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다. 저 개인적으로는 감흥이 조금도 없었다. 따르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개인적인 취향이 그런 거라면 그거야 뭐 존중하겠지만 굳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보라고 권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런 유튜브 볼 시간에 정책 준비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으며 비꼬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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