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정감사 이틀째인 5일 피감기관의 업무보고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언쟁이 벌어져 오전 한때 잠시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보고가 10여 분 가까이 지속되자 업무보고를 생략하고 바로 현안질의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원욱 위원장은 “대체 왜 그러느냐. 그러면 위원장을 탄핵하라. 업무보고를 듣고 있는데 최소한 예의는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야당 요구를 일축했다.
이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업무보고 도중 발언권 신청 없이 “보고를 중단하라”는 등의 발언을 이어가자 이 위원장은 “야당 간사가 버르장머리 없게 뭐 하는 것이냐.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 버릇 고쳐”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서 반발, 장내 한참 소란이 일었고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감사 정지를 선언했다. 국감은 45분 만인 오전 11시 15분쯤 속개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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