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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1위 후보 위기=당 위기" vs 이재명 "청렴이 내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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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5 16:33:00 수정 : 2021-10-05 16: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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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역 경선 닷새 앞…대장동 공세 수위↑
낙 "1위 후보 위기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 위기"
명 "청렴함 없었다면 불로소득 환수 못했을 것"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을 두고 5일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맞서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한 점을 강조하며 민간업자 특혜 연루설을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관리 책임'을 인정한다는 이 지사 발언과 관련, "그분이 순회 경선에 내놓은 홍보 영상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책임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건 무슨 뜻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우리 당원과 권리당원, 선거인단이 판단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금 수사가 이제 막 한 사람 구속된 단계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대장동 사업 이익이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하게 배분되는 수익구조를 설계한 유 전 본부장의 혐의가 입증되고 검찰 수사가 윗선으로 향할 경우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책임지고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다"며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햇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이고, 정권 재창출의 위기"라며 "민주당이 대장동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투표 독려글에서도 "3차 슈퍼위크 투표, 민주당을 구해달라"며 "위기는 외면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당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힘은 참여와 투표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경선 성적표에 오는 9~10일 경기·서울 지역 순회경선과 3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는 54.90%, 이 전 대표는 34.33%로 득표수 격차는 20만4461표에 달한다.

 

이 전 대표는 남은 62만여표 대결에서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해야 결선투표로 대역전을 노릴 수 있다. 이미 표차가 상당히 벌어진 가운데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대장동 의혹 파상공세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을 공공개발로 추진해 청렴함이 증명됐다는 기존 논리로 방어선을 쳤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에 당선된 후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를 선언하자 수많은 사람들의 청탁과 읍소 압박이 이어졌다"며 "그래서 저부터 청렴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청 화장실에 붙어 있던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 공직자들을 향한 경고인 동시에 저와 가족, 주변 사람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패였다"며 "그 방패가 없었더라면 민간업자와 국민의힘에 들어갈 불로소득을 시민에게로 환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때릴수록 저는 더 단단해진다. 파면 팔수록 부패정치세력의 민낯만 드러난다"며 결백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최후대첩"이라며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를 도입해서 '불로소득 공화국' 타파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관리 책임은 인정하지만 측근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한전 직원이 뇌물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자신의 책임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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