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산업의 역사와 영도지역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깡깡이 마을’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된다.
부산시립중앙도서관은 5일부터 31일까지 도서관 2층 로비에서 ‘근대 조선산업 발상지, 깡깡이 마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도서관협회 특화도서관 육성지원 사업 지원금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깡깡이’ 마을이라는 명칭을 가진 부산 영도구 대평동 주민의 삶이 소개된다.
‘깡깡이 마을’이라는 명칭은 조선소에서 선박 외관에 붙은 녹을 벗겨내기 위해 망치로 때리던 소리가 ‘깡깡’하고 들린다고 해서 유래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깡깡이 마을의 유래와 지형 및 상공업 변화 등을 담은 포스터 12점과 대평동 옛 사진 5점이 공개된다.
또 이 마을에 들어선 부산 최초 주공복합아파트와 이북동네, 깡깡이 아지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료와 일제강점기 매립공사(매축지)로 인한 깡깡이 마을의 지형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지도, 선박 수리 도구 및 관련 도서 등도 함께 전시된다.
임석규 중앙도서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깡깡이 마을의 생활상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 부산의 가치를 재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립중앙도서관은 부산 자료 특성화 도서관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