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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같은 휴대전화 쓰는데 전술에 활용 못하는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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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5 14:00:00 수정 : 2021-10-05 1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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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미군과 같은 휴대전화와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도 보안규정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스마트하고 강한 부대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올해부터 육군본부 및 야전부대에 군 전용 업무망인 아모스(AMOS·Army Mobile Office System)가 탑재된 휴대전화 ,200대를 시범 운용 중이다.

 

하지만 현행 국방보안업무훈령에는 보안칩 삽입 등 하드웨어 방식의 보안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에 활용할 수 없고, 군사통제구역에 휴대전화 반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육군이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는 삼성갤럭시 S20 기종이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 녹스(Knox)와 국정원이 인증한 KCMVP가 설치됐다. 

 

한 개의 휴대전화를 통해 개인용은 물론 군사용 업무를 철저하게 분리시켜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대일정관리, 군사용 업무 결재, 군인끼리의 비공개 대화 등을 구현할 수 있으며 보안이 중시되는 군사용 파일은 클라우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을 뿐 개인 전화에 일절 저장되지 않게 설계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미군은 한국군과 같은 삼성 휴대폰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군사 작전용으로 사용 중인데 실제 전장에서 전술공격은 물론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쉽게 찾도록 돕는 기능을 넣어서 미군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국방부장관은 국방보안업무훈령을 즉시 고쳐 육군의 목표처럼 스마트 강군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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