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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코로나 감염, 위중증률 6배 높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0-04 19:34:18 수정 : 2021-10-04 2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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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전 우려에 전문가 입장

“접종·미접종자 유산 비율 엇비슷
접종 후 발열 때 해열제 먹어도 돼”

이번주부터 ‘4분기 접종자’ 예약
고1·2 부모들 부작용 우려에 주저
“비만 등 기저질환 땐 꼭 접종해야”
화이자 부스터샷 예방효과 11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최근 맘카페 등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묻는 임신부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임신부는 “백신 맞으면 태아에 항체 생긴다고 하던데, 백신 부작용으로 열이 나면 약도 못 먹고 아기에도 안 좋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임신부는 “유산 경험이 있어 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2.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A씨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두고 아들과 의견이 달라 고민이다. 아들은 맞고 싶다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선다. A씨는 “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친구들 중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이 반반이고, 아는 부모들은 안 맞는 쪽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12∼17세, 임신부, 추가 접종(부스터샷) 등 4분기 코로나19 접종일정이 본격 시행된다. 청소년, 임신부 등 상대적으로 민감한 그룹이라, 백신을 맞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라고 부작용 위험이 더 크지 않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접종하는 게 더 좋다고 권고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부터 고등학교 1, 2학년인 16, 17세(2004, 2005년생)가 백신접종 예약을 받는다. 대상자들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백신접종을 진행한다. 청소년 접종은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한다.

5일 부스터샷 예약도 시작한다. 4월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및 노인시설 거주·종사자가 대상이며, 예약 대상자는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한다. 임신부 백신접종 예약은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사전예약 시 임신 여부, 출산예정일 등을 함께 입력하면 된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자녀를 둔 학부모 혹은 임신부라며, 다른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는지 의견을 묻는 글이 적지 않다.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인 임신부,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 고령층은 백신접종 또는 부스터샷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8월31일 기준 임신부 확진자는 731명인데, 위중증률은 같은 연령대 대비 6배 높다”며 ”반면 임신부 접종을 시행한 미국, 이스라엘 등 조사를 보면 이상반응 발생 양상,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접종 임신부 5000여명을 출산 3개월 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12.8%가 유산을 경험했는데, 접종과 무관한 자연유산비율 11∼12%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접종 시간을 적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접종이 제한되는 임신 주수는 없다. 접종 후 발열 등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해도 된다.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2배 정도 높아 백신접종이 권고된다. 추진단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등 8개 학회 자문을 받아 기저질환 범위로 당뇨, 비만, 심혈관 질환, 만성신부전, 중증 천식, 장기이식 환자 등을 제시했다.

 

부스터샷은 백신접종 후 8개월이 지나면 백신 면역력이 약해져 필요하다.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가 11.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스터샷 이상반응의 강도는 2차 접종과 비슷하거나 심하지 않다. 송준영 고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변이로 돌파감염 나타나지만 백신접종 시 치명률은 인플루엔자 수준인 0.1%로 낮다”며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이 감소할 것이기에 중증 이환율 높은 고령층은 부스터 접종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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