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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오징어게임 1번 플레이어” vs 이재명 “측근 아냐, 직원 부정에 사퇴는 지나쳐”

입력 : 2021-10-04 16:38:38 수정 : 2021-10-04 16: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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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공약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자 대장동 개발사업 관리 및 인사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측근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등장인물에 빗대 ‘플레이어 1번’으로 칭하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하루 내리고 그칠 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 지사는 측근설을 부정하며 “직원 부정에 사퇴하란 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의) 금전적 이득이 이 지사에게 전달됐다면 거대한 부동산 비리의 수혜자가 되는 것이고, 그게 나오는 순간 후보 사퇴로 직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키맨’인 유 전 본부장이 검찰에 구속되자 이 지사는 서둘러 측근설을 부정했지만 유 전 본부장 구속을 시작으로 숨겨진 비리와 연루 정황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이 지사의 ‘섣부른 선 긋기’가 되레 악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 지사에게 팁을 드리자면 대형 의혹 사건에 있어서는 눈이 내리고 난 다음에 쓸어내는 것이 좋다”며 “이 지사는 눈송이 하나라도 보이면 쓸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많은 국민에게 ‘왜 저렇게 다급하고 성급해 보이지’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가 이걸(연루 의혹을) 떨쳐내기 쉽지 않다”며 “화천대유가 돈을 버는 데 있어서 성남시가 사실상 토지 수용부터 인허가에 있어서 상당한 편의를 제공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지사 본인이 ‘1원도 받은 게 없다’고 강조했는데 그런 논리가 하나도 안 먹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유 전 본부장과 경제공동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김어준씨 표현대로 냄새가 난다”며 그는 이 지사를 ‘오징어게임 플레이어 1번’으로 칭하고 “자신이 설계자라고 한 발언에 근거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지사는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며 책임론을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 하우스 ‘미실’에서 진행된 서울 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측근들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 “휘하 직원의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가 다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고 있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유 전 본부장의 비리 의혹은 본인이 성남시장에서 퇴임한 뒤의 일이고,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 “도지사가 직접 지휘하는 2만~3만 명의 직원이 부정행위를 하면 제가 관리를 잘못했으니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건 지나치다”며 “상식과 원칙에 따라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다. 제가 뭘 잘못했으면 당연히 책임지겠지만 (유 전 본부장 건은) 관리 책임을 도덕적으로 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측근 개념이 뭔지 정해주면 (거기에) 부합하는지 알아보겠다. 측근의 기준이 뭐냐. 무리하게 엮지 말라”고 부인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선거를 도와준 건 사실이고, 조직 관리 역량이 있어서 시설관리공단에 들어왔다가 공사로 바뀌면서 원래 하던 직무를 했다”며 “이후 도지사 선거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현재 (대선)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고, 지난해 말 일방적으로 사표를 내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둑이 경비원에게 왜 도둑을 완벽하게 못 막았냐고 비난하는 것이 바로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익환수를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어 국민이 알기 어려운 괴물로 만들고 있다. 대학원에서 연구한 부정부패 극복방안 등을 다 감안해 어떤 경우에도 개발사업자들이 개발이익을 성남시에 주지 않을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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