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영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들이 있다. 택시는 그중 하나다. ‘대유행’, ‘재확산’, ‘사상 최다’와 같은 단어들이 미디어에 등장하기 시작하면 곧 택시를 찾는 승객들의 발길이 끊어진다. 이날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택시 승강장의 차량 대기선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시간이 멈춘 듯 가만히 서 있기만 하던 택시들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한 중년의 택시 기사가 이내 기다리다 지쳐 차창에 기댄 채 선잠에 들었다. 제주도 등지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볐던 공항 내부와 대조를 이루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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