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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야 산다”… 최고 수문장 대결 승자는?

입력 : 2021-09-30 20:15:43 수정 : 2021-09-30 2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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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K리그 막바지 우승경쟁
조현우·송범근 자존심 싸움 치열
조현우(왼쪽), 송범근

3시즌째 계속되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한 치 양보 없는 2021 K리그1 우승 레이스도 벌써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정규리그 2경기와 상위 1~6위 팀이 맞붙는 파이널라운드 5경기 등 일곱 경기 뒤면 올 시즌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가려진다.

이렇게 시즌 막바지 우승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더욱 존재감이 커지는 것이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들이다. 이들의 선방 하나에 승리와 무승부, 무승부와 패배가 갈리고, 이렇게 얻은 승점 1~2점에 우승팀이 결정된다. 특히, 두 팀은 리그 최정상 골키퍼인 조현우(30·울산)와 송범근(24·전북)을 나란히 보유 중이라 두 선수의 자존심 싸움도 뜨겁다.

이 중 좀 더 화려한 쪽은 조현우다. 그는 올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무려 12번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내며 골키퍼 중 가장 많은 5번 주간 베스트11에 올랐다.

그의 성과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울산이 올 시즌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한층 공격적인 스타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이는 바꿔 말하는 골키퍼의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지만 조현우는 놀라운 반사신경에 기인한 선방으로 팀의 최후방을 지켜왔다. 울산이 31경기를 마친 현재 17승10무4패 승점 61로 17승9무5패 승점 60의 전북을 앞선 데에 이런 조현우의 공로가 결정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심지어 그를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송범근은 조용하지만 탄탄한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전북은 올 시즌 30골만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을 달리는 중이다. 실점 2위 울산보다 3골 적을 뿐 아니라 12개 팀 중 유일하게 경기당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런 전북 수비진의 약진에 홍정호를 위시한 수비진의 활약과 함께 송범근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두 선수 모두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14일과 15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는 울산과 전북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고, 두 수문장이 활약하며 두 팀 모두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5일 K리그 31라운드에서 울산과 전북 모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결국, 남은 7경기에서 이런 집중력을 유지하는 수문장이 우승의 영광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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