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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감 통해 행복 얻는다면 퇴사는 NO”…5억 모은 41세 ‘파이어족’의 소신(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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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30 16:49:04 수정 : 2021-09-30 16: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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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은퇴를 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그러나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124회에는 자신만의 경험과 이력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기님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41세에 조기 은퇴를 한 김다현 씨가 출연해 “작년 남편과 함께 은퇴해 1년째 백수로 지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35살부터 은퇴를 계획해왔다는 다현씨는 은퇴 전 IT업계 서비스 기획직의 팀장 직급으로 일했다고. 

 

대기업을 다녔기에 파이어족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다현 씨는 “저는 2004년 다음에 계약직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다. 그때 연봉이 180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이 재밌어서 회사에서 원하는 것보다 훨씬 열심히 일하다 보니 정직원이 되고 한 번 연봉이 올랐다. 이후 SK로 이직하며 연봉이 올랐으나, 다시 (다음 카카오로부터) 돌아오라고 말을 듣고 그때 연봉이 한차례 깎였다”며 “날 불러줘 감사해 열심히 일해 평가를 잘 받으면서 연봉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는 초년생 때는 적을지 몰라도 나이가 들면 복리 효과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쌓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다현씨는 왜 이른 은퇴를 계획했을까.

 

다현씨가 회사에 다니던 시절, 야근하느라 택시비로만 60만원을 쓰고 퇴근을 하면 금세 하루가 지나가 있었다. 심지어 퇴사하기 전 불안 장애 증세가 나타나 숨을 못 쉬고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응급실로 실려 간 다현씨는 은퇴를 직접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이에 은퇴 자금을 준비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산을 했다. 한 달 250만원씩 필요하다는 계산에 세금 300만원을 더해 1년에 필요한 돈 3300만원. 남편이 연금을 받는 만 55세까지 생활비만 12년간 4억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내렸고, 여기에 여행에 필요한 돈 1억까지 더해 총 5억이 은퇴를 위한 목표 자금이 됐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나오는 시기까지 10년간 받을 수 있는 연금을 추가로 준비했고, 이후에는 주택연금을 계획하고 있었다. 

 

대신 은퇴를 하고 난 후 달라진 지출은 어쩔 수 없었다. 다현 씨는 “회사에 다닐 땐 스트레스 받으면 스트레스 해소용 구매를 많이 했다”며 “좋아하는 숙성 한우집이 판교에 하나 있는데 힘들 때마다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해서 남편과 자주 가고 그랬는데 이제 한우는 맘 놓고 못 먹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를 위로할 일이 사라지니 자연스레 지출도 줄여졌다는 다현 씨는 은퇴 전 고민해 볼 지점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현 씨는 “물건 사는 일, 좋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먹는 일이 행복이라면 큰돈이 있지 않으면 힘들다”며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뭔지 알고 얼마큼 돈이 드는지 알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성취감을 통해 행복을 얻는 타입이라면 당장은 힘들더라도 회사에 다니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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