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엔 경제" 수백조원 대책 강조
차기 일본 총리로 결정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의 당내 리더십 첫 시험대가 될 중의원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표심을 살 수 있는 경제 대책 등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30일 요미우리 신문은 기시다가 오는 11월 투·개표되는 중의원 선거로 최초의 시련을 맞는다고 전했다. 중의원은 하원 격이다.
현재 중의원 의원의 임기는 내달 21일 만료된다. 기시다는 오는 4일 총리 지명을 거쳐 정식으로 총리가 된다. 이후 소신표명 연설, 당 대표 질문을 마친 후 10월 중순 중의원이 해산되면 11월 상순 중의원 선거를 실시할 공산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요미우리도 10월 26일 고시, 11월 7일 투·개표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중의원 선거가 총리의 해산이 아닌 임기 만료로 치러지면 일본 현행 헌법 상 처음이다.
기시다는 중의원 선거 승패 기준과 관련 "목표는 여당으로 과반수"라고 선언했다. 중의원 의원은 총 465석이다.
오는 4일 정식 총리가 되는 그는 내각 구성과 함께 경제 대책 등 표심을 살 수 있는 정책을 내세우는 등 준비에 돌입했다. 4일 내각 발족 후에는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 홍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는 30일자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 다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뭐라고 해도 경제다. 성장 과실을 확실히 분배하지 않으면 '성장과 분배 선순환'은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여러분의 소득을 확실히 끌어올리는 경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연내 수십조엔(약 수백조원)의 경제대책을 정리해 내놓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자민당 중의원·참의원 총회에서도 중의원 선거에 대해 "다시 태어난 자민당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지지를 호소하겠다"며 "수십조엔 규모의 경제 대책을 연말까지 확실히 만들어보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의원 선거에는 불안 요소가 있다.
기시다는 여론보다는 당내 파벌을 바탕으로 당선됐다.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는 전국 자민당 당원 표 부분에서 여론의 인기가 높은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에게 크게 밀렸다.
자민당의 한 중견 의원은 "선거의 얼굴로 (내세우기에)는 수수하다"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지난 3일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표명한 이유 가운데는 지지율 추락이 컸다.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자 그의 연임에 대한 당내 1~3선 의원들의 반발이 높아졌다.
다만 당내 분위기는 이제 크게 바뀌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신문의 지난 9~1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지지율은 전달에 비해 9% 포인트 오른 48%였다. 1~3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누가 총재라도 (중의원) 선거는 괜찮을 듯 하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기시다는 중의원 선거에 대비해 내각에 주요 파벌들을 골고루 기용해 '거당' 태세를 짠다. 여론에 대해서는 내각을 쇄신했다는 홍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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