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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판 집어삼킨 대장동… 윤석열 이름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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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9 18:30:00 수정 : 2021-09-30 15: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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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만배 친분 없어” 의혹 차단 나서
김의겸 “尹, 박영수·金과 막역한 사이”

이재명 “이준석 국민 속여 봉고파직”
이준석 “추악한 가면 찢겠다” 맞받아
민주 내부에서도 특검 찬성 목소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까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인물로 등장하며 대장동 이슈가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여야를 가르지 않고 의혹이 번지자 특별검사 도입 반대 입장인 민주당 내에서도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경기 분당구 대장동 일대의 1조5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당초에는 이 사업에 참여한 민간투자자들이 천문학적 수익을 가져간 과정에서 당시 인허가권자인 이 후보의 개입 또는 방조가 있지 않았느냐며 이 후보를 겨냥한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상여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과 2019년 윤 후보 부친이 내놓은 단독주택을 화천대유 대표 김만배씨 누나가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개발수익을 이 사회 기득권 소수가 나눠 가진 ‘법조 카르텔’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확산했다. 윤 후보와 곽 의원은 모두 검사 시절 경제지 법조팀장 출신인 김씨와 알고 지냈다.

 

윤 후보는 29일 예비역 병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분이 서울지검, 대검도 출입했을 것이고 우리도 인사이동을 하며 왔다 갔다 하니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집을 세 사람이 와서 보고 계약했는데 사간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하면 되지 않느냐. 특검을 통해 최종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현지 조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하지만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씨와 윤 후보, 박영수 전 특검이 막역한 사이였다고 주장하며 “(윤 후보 부친 집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줬을 경우 뇌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윤 후보 부친의 주택 매매를 고리로 화천대유 측과 연루 의혹을 제기한 열린공감TV 측과 김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원색적 언어를 동반한 ‘국민의힘 때리기’를 지속하며 자신을 향한 의혹 방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을 한참 전에 알고도 지금까지 숨기고 ‘몸통이 이재명이다’고 이야기했다.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하도록 하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남쪽 섬으로 위리안치(圍籬安置·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특검 도입과 관련해선 “시간 끌자는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이 대표는 이에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특검 찬성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아무리 경찰, 검찰이 수사한다고 해도 종국적으로 특검을 안 갈 수가 없다”며 “정략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노파심도 있지만, 오히려 들불처럼 번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방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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