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운드서 5회 못 버틴 류현진 ‘9월의 악몽’

입력 : 2021-09-29 19:58:09 수정 : 2021-09-29 22:02: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양키스戰 4.1이닝 3실점 부진

최근 3경기 연속 조기 강판 수모
MLB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10패
저지에 솔로포, 최다 23개 피홈런
월간 평균자책점 무려 9.20 기록
토론토 류현진이 2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토론토=AP연합뉴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었다. 그래서 에이스의 위용이 살아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이날 4.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를 맞고 3실점 하면서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더 나빠졌다. 토론토가 2-7로 지면서 류현진은 개인 시즌 최다패인 10패째(13승)를 떠안았다.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1이닝 7실점)과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이닝 5실점)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숨을 고른 뒤, 이날 복귀전을 치러 93구를 던졌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로 시즌 평균인 시속 145㎞보다 2㎞ 빨랐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양키스와의 3연전 시작인 중요한 경기인 만큼 전력투구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이후 2년 만에 3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9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9.20이나 될 만큼 부진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2, 3루의 위기는 잘 넘겼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애런 저지에게 시속 148㎞ 직구가 통타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23번째 피홈런으로 류현진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피홈런(종전 2017년 22개)도 기록했다. 2-1로 앞선 채 맞은 5회가 아쉬웠다.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에 몰린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나온 앤서니 리조가 시속 141㎞ 커터를 툭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토론토 좌익수 코리 디커슨의 송구가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던 2루 주자에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애덤 심버가 추가점을 내줘 류현진의 실점이 1개 더 늘었다.

류현진의 이날 유일한 위안거리는 올 시즌 164이닝을 던져 3년 연속 규정 이닝을 넘긴 것이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10월4일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은 올해 빅리그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를 6-2로 꺾고 17연승과 더불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확정 지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