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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모님 연희동집 사간 사람 누군지 어떻게 알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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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9 14:31:23 수정 : 2021-09-29 16: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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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김만배 누나가 매입…법적대응 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부친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의 최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에게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각한 일을 두고 윤 후보가 29일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알겠나”라며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예비역 병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합동)토론회를 마치고 나니깐 난리가 났다. ‘무슨 일이냐’고 하니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김만배씨 누나라고 한다”며 “어제 처음 알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2019년 김씨의 누나이자 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3호 이사 김명옥씨에게 연희동 자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윤 후보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이날 “아버지가 바퀴 달린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고관절이 깨져 상당 기간 입원했다”며 “연희동 집을 1974년 짓고 45년을 사셨는데, 대문에서 방까지 계단이 엄청 많은데 움직일 수가 없으니 아파트로 가기로 한 것”이라며 “집을 놔두고 아파트를 살 정도의 돈이 없으니 집을 내놓은 것이다. 그 집을 세 사람이 와서 보고 세 번째 와서 집 위치가 괜찮고 좋다 해서, 가격도 일반 시세보다는 (낮아서) 사려는 사람 입장에선 그렇게 (주인이) 안 파니 계약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한 경제지 법조기자 출신인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씨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분이 서울(중앙)지검, 대검도 출입했을 것이고 우리도 인사이동을 하며 왔다 갔다 하니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몇 년 전 현직 검찰 간부 상갓집에서 내가 저쪽 자리에 앉아서 (김씨에게) 눈인사를 한번 한 것 같고, 법조에서도 본 것이 거의 9, 10년은 된 것 같다”며 “서로 연락하고 만나는 친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대로 대장동 의혹 특검을 도입하면 진상 규명이 외려 늦어질 것이란 여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검찰이 지금까지 친여 인사 수사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며 “특검을 통해 최종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 측은 부친의 연희동 자택 매각을 윤 후보와 연결 지은 열린공감TV 측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피고발인과 고발장 제출처는 아직 미정이다. 윤 후보 캠프는 언론에 배포한 공지문에선 부동산 ‘다운계약’ 의혹과 관련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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