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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못 버틴 류현진, 3경기 연속 '조기강판'… 시즌 10패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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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9 11:57:42 수정 : 2021-09-29 13: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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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P연합뉴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었다. 그래서 에이스의 위용이 살아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이날 4.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를 맞고 3실점하면서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됐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더 나빠졌다. 토론토가 2-7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10패째(13승)를 떠안았다. 류현진이 한 시즌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한 것 2014년 빅리그 데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1이닝 8피안타 7실점)과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이닝 5피안타 5실점)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숨을 고른 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양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선발 투수이 몫을 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건,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8월24일 양키스전(4.1이닝 9피안타 7실점), 8월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4.2이닝 10피안타 7실점), 9월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1이닝 6피안타 3실점)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93구를 던졌고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로 시즌 평균인 시속 145㎞보다 2㎞ 빨랐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초반부터 전력투구했다는 의미다. 

 

1, 2회 위기는 잘 넘겼다. 1회 1사뒤 연속 안타로 2, 3루 위기 몰렸던 류현진은 장칼로 스탠턴을 삼진, 조이 갤로를 3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를 넘겼다. 2회에도 1사 후 게리 산체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잘 잡아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애런 저지에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풀 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시속 148㎞ 직구를 통타당했다. 올 시즌 23번째 피홈런으로 류현진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피홈런(종전 2017년 22개)도 기록하게 됐다. 

 

4회초를 3자 범퇴로 막자 토론토 타선이 다시 한 점을 달아나 2-1로 앞선 가운데 맞은 5회가 아쉬웠다. 1사 후 류현진은 히오 우르셸라에게 우전 안타, D.J. 러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에 몰렸다. 이어 앤서니 리조가 볼 카운트 2S에서 류현진의 시속 141㎞ 커터를 툭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토론토 좌익수 코리 디커슨의 송구가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 들던 2루 주자 우르셸라에 맞으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애덤 심버가 1사 2, 3루에서 저지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류현진의 실점이 1개 더 늘었다.

 

아쉬운 경기를 마친 류현진의 이날 유일한 위안거리는 올 시즌 164이닝을 던저 3년 연속 규정 이닝을 넘긴 것이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10월4일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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